때로는 하느님의 저버림을 느낄 것이고 때로는 네 이웃이 너를 괴롭힐 것이나 대개는 너 자신이 너를 못 살게 굴 것이다. 너는 이런 고통을 면할 수 없고, 이런 고통을 경하게 할 방법도 없고, 무마할 길도 없다. 다만 하느님의 뜻이 그러한 때까지 너는 참아 견디어야 한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네가 위안이 없이 고통을 받을 줄을 알고 너를 그분에게 맡기고 고통을 당해서 좀 더 겸손해지는 법을 알게끔 배정하심이다. 자신이 고통을 받아보아야 그리스도의 수난을 참으로 마음 깊이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는 언제든지 놓여있고 어디서나 너를 기다리고 있다. 네가 어디로 달아나도 십자가를 피하지 못하게 되니, 그것은 네가 어디를 가도 네 자신을 지고 다니고 언제나 네 자신을 피치 못하기 때문이다. 네가 위로 올라가 보고 아래로 내려가 보라. 안으로 들어가 보고 밖으로 나가 보라. 어디서나 십자가는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네가 마음의 평화를 도모하고 영원한 월계관을 얻으려면 어디서나 필연적으로 참아 나가야 한다.


네가 마음을 다 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면, 십자가가 너를 지고 갈 것이고 네가 목적하는 목적지로 너를  데리고 갈 것이다. 즉 이 세상에서는 고통이 끊이지 않겠지만 고통이 없는 저 세계로 너를 인도하리라.


그러나 네가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가면, 길만 더디고 더 어렵기만 하고 그렇다고 그 십자가를 없애지도 못한다. 한 가지 십자가를 던져버리면 또 다른 십자가가 올 것이고, 아마도 더 어려운 십자가일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의 전 일생이 십자가였고 박해 당하신 것인데, 너는 어찌 편하게만 살려고 하고 즐거워하려고만 하느냐.  고통을 참아 나가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찾는다면 너는 그르치고 또 그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