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교훈의 말씀

이 비참한 생활에 어려운 것도 많고 불편한 점도 많은데 이 모든 것을 다 참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라. 네가 어디서 살든지 그러할 것이고 어디 숨어 있든지 과연 어려움은 면치 못한다. 괴로움과 슬픔을 피할 방법이 없고 언제나 그러할 것이니 인내로이 참아 견디는 수 밖에 없다.

주의 잔을 즐겨 마시라. 그래야 너는 그의 벗이 되고 그 영광을 같이 누리게 된다. 네가 위로를 받는 것은 하느님께 맡기고 그 뜻에 가장 합당한 때를 주시기 기다리라. 그리고 너는 고통을 당할 준비만 하고 있고 고통을 큰 위안으로 삼고 있으라.

그것은 이 세상 고통을 다 너 혼자 받는다 해도 이후에 올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이다. 고통을 피해가도 어디에서나 결국 고통은 따라오고 만다. 네가 당하고야 말 것, 즉 고통과 죽음을 준비하고 있으면 살기가 쉬어지고 평화를 얻으리라.

보라. 모든 것이 십자가에 있고, 모든 것이 죽음에 있다. 거룩한 십자가의 길과 매일 극기하는 길밖에 생명을 주고 참다운 마음의 평화를 주는 길은 없다. 네 마음대로 어디든지 가보라. 그리고 또 무엇이든지 찾아보라. 십자가의 길보다 위로 더 고상하고 아래로 더 안전한 길이 또 없다. 네 뜻에 맞게 또 네 생각에 가장 적절히 모든 것을 정돈해 놓아도 좋든 싫든 괴로운 것이 있을 것이니 너는 언제나 십자가를 만나게 되리라. 네 몸이 괴롭든지 네 정신에 번민을 당하든지 할 것이다.

때로는 하느님의 저버림을 느낄 것이고 때로는 네 이웃이 너를 괴롭힐 것이나 대개는 네 자신이 너를 못 살게 굴 것이다. 너는 이런 고통을 면할 수 없고, 이런 고통을 경하게 할 방법도 없고, 무마할 수도 없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네가 위안 없이 고통을 받을 줄을 알고 너를 그에게 맡기고 고통을 당해서 좀 더 겸손해지는 법을 알게끔 배정하심이다.

네가 어디로 달아나도 십자가를 피하지 못하게 되니, 그것은 네가 어디를 가도 네 자신을 지고 다니고 언제나 네 자신을 피치 못하기 때문이다. 네가 위로 올라가 보고 아래로 내려가 보라. 안으로 들어가 보고 밖으로 나가 보라. 어디서나 십자가는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네가 마음에 평화를 도모하고 영원한 월계관을 얻으려면, 어디서나 필연적으로 참아나가야 한다.

네가 감심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면 십자가가 너를 지고 갈 것이고 네가 목적하는 목적지로 너를 데리고 갈 것이다. 그러나 네가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면 길만 더디고 더 어렵기만 하고 그렇다고 그 십자가를 없애지도 못한다. 한 가지 십자가를 던져버리면 또 다른 십자가가 올 것이고, 아마 그것은 더 어려운 십자가 일지도 모른다.

                                                   (토마스 아 켐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