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2007년 9월  (미국에서)

십년 이상 동안 못 만나본 친구가  미국에 방문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설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비행기 예약이 확실치 않으니까  로스안젤레스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집에 전화를 걸테니까 그때  집에서 출발하라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고  즐거웠던 옛 시절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기다렸다. 오후 2시가 지나고, 5 시가 지났다. 바깥은 점점 어두어지기 시작하는데 온다는 사람 한테서는 전화가 없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하였다, “성모님, 제가 밤에 혼자 공항에 나가기가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더 늦어지기 전에 친구가 빨리 도착하게 해주세요.”  그러나 기도는 소용이 없었다.  밤9시가 지나고 10시가 지났다.  그때부터 성모님과 예수님께 청하였던 기도가  소용없었다는 생각과 두 분이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좀  원망스러운 생각 들이 이 작은 머리안에서 뱅뱅 돌기만 하였다.

밤중 11시가 되어 친구한테서 도착하였다는 전화가 왔다.  한편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와서 기뻤지만 또 한 편으론 그 밤 중에 여자가 혼자서 서투룬 밤 운전으로  위험한 공항동네를 거쳐간다 생각 하니까 영 자신이 없어서 주위에 사는 남자 사촌에게 부탁하여 같이 공항에 나갔다.  

오랫만에 친구를 공항에서 처음 봤을때 너무 기뻤다. 한편으로는  밤늦게 공항에 데리고 나온 사촌한테 미안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친구의 짐들을 보고  오늘 낮에 나의 기도를 안들어 주셨다고 성모님을 원망했던것이 너무도 미안했다는 마음부터 우러났다. 왜냐하면 친구가  가지고 온 짐의 양은 한국에서 관광온 학생의 짐이 아니라 완전히 이민자의 짐이였다.  얼마나 무거운 가방들이 많은지 아마 제 사촌이 없었더라면 짐을 옮기지도 못하였고  큰 고역을 치룰뻔했다.  성모님께서는 나약한 여자 둘이 이 많은 짐을 옮기지 못할것을 미리 아시고  제가 청한 데로 기도를 들여주시지 않고,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아시고 그것에 따라 나에게 더 좋은것을 주실라고 모든것을 배려 하셨다는것을 깨달았다. 하느님과 성모님께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찼다.

그 자상한 어머님의 마음도 모르고  기도한것을 시간 낭비로 생각하였던 제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을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하느님이나 성모님께서 이렇게 오해 받으시고 저는 제데로 감사못한것들이 많을것이라는것을 생각 하면서 기도를 해서 들어 주시지 않아도 더 좋은것을 주시고자 그 기도를 내가 청한데로 안들어 주신다는것을 명심하고 신뢰의 은총을 구해야겠다는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 전지 전능하신 지혜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성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영광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