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어머님 마리아님 찬미 받으소서.

약 20년 전 어느 날 판공 때의 일입니다. 공동 보속을 주시면서 하신 본당 신부님의 말씀 속에서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때로서는 너무도 힘겨운 여러 가지 십자가로 실타래처럼 헝클어져 있던 머릿속이 바로 그 순간 신기하게도 한 점의 구름 없는 가을 하늘처럼 맑아졌습니다. 그 날부터 제 힘이 아닌 하느님의 이끄심 속에서 은혜를 체험하는 여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기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저는 기도하고 싶어졌으며 성서를 읽고 싶은 감동을 주시어 틈틈이 혹은 새벽까지도 열중하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금은 26살이 되었으니 그 당시 여섯 살 가량 되었든 유난히도 슬기로웠든 딸아이에게도 매일 저녁 성서를 읽어 주었습니다. 주어진 은혜로움 속에서 가정의 첫 위기를 극복하며 나아갔지만 제 기도 생활속에는 성모님이 안 계셨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처럼 성모님께 의탁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교만한지도 모르면서 미사 전례봉사, 래지오 등 활동 하였지만 진정으로 회개가 필요했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또 다시 엄청난 위기가 왔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오는 십자가 때문에 남편을 많이 미워하였습니다. 계속되는 핍박과 미움으로 다툼이 끊일 사이 없이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시댁을 미워했습니다. 미움의 악은 저희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갖은 격정과 충들을 빚어냈습니다. 우리 부부는 갈라서려고 수없이 작심을 해도 고통스러울 뿐 갈라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우리 가정을 늘 지도하여 주시든 ‘프란시스코 수도회’ 어느 신부님께 찾아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고요한 심령기도와 함께 기도 하신 후, 성모님께서 저를 부르신다고 하셨으나 영적으로 문이 닫힌 저는 그 말씀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받아드리지도 못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여 보면 교만으로 찼던 저를 치료하시는 불의 고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1994년 저희 본당에서 박 엘리자벳 선생님의 피정 있어 그곳에 참석 하였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제 가슴에 남은 말씀은 ‘메주고리에서 주신 성모님의 메시지를 실천 하는 사람은 더 이상 메주고리에 가기 이전의 삶을 살지 않는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피정 후 약 1년간을 메주고리에서 주신 성모님의 다섯 가지 메시지를 실천하려 노력하는 생활을 하면서 준비한 후 메주고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깨닫게 된 것은 주변에 어느 누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변하기를 갈망하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제게 새로운 삶을 준 계기가 된 것 이였습니다.

메주고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제 힘이 아닌 힘에 의해 더욱 고요히 기도 하고 싶은 갈망이 마음속 깊이 안개비처럼 내려오곤 하였습니다. 외출도, 만남도, 전화통화 조차도 자연스럽게 뜸해지면서, 마음 깊은 속에서는 나의 마음 안에 평화를 그리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서 말씀에 밭에 숨겨진 보물을 사기 위해 재산을 다 팔아 밭을 사는 농부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기도 하고 싶은 갈망 속에서 박 엘리자벳 선생님의 테이프를 들었습니다. 모두가 저의 가슴 깊은 곳에서 필요로 하는 말씀 들이었습니다. 테이프를 다음날 돌려주기에는 너무도 아쉬워서 어데서 구입할지도 몰라 그날 밤에 테이프를 복사하여 듣고 또 들었습니다. 얼마 후 박 선생님이 지도 하시는 2박 3일 침묵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메주고리에서 시작하여 박 선생님의 테이프를 거의 종일 들으면서 갈피를 못 잡던 나의 생활에서 회개의 삶이 시작된 것 이였습니다.

고백 성사를 아주 자주 보고 자녀들과 함께 거의 매일 미사에 참석하면서 회개의 삶은 계속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이루어진 것들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월요일 관상기도회가 9년째가 가까워오며, 가족 기도회가 약 8년째가 되어 오고 있습니다.  

또 제가 회개하면서 저의 회개를 시작으로 하여 하느님과 성모님께서는 저희 가정의 성화를 시작 하여 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제 지난 옷장 서랍을 정리하시듯이 차곡차곡 저의 가정을 정리하여 주시면서 바로 잡아 주셨습니다.

1년에 2회 박 엘리자벳 선생님의 피정을 지속적으로 참석하면서, 메주고리를 세 자녀들과 함께 수차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막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9년째 어린이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가족 기도회합니다. 우리 집이 수도원이냐고 투덜거리든 큰 아들이 군대를 갔는데 성모님은 정말 가정의 소중한 재산인 자녀들을 군대 안에서 조차 돌보아 주십니다. 수녀님과 함께 레지오에 인도되었고, 주일에는 성당 제대준비, 성당 청소등 행복한 주일을 보내고 있으며 틈을 내어 하기 싫은 유혹을 잘 싸워 이기면서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고 수요일에는 평일 미사도 나갑니다.

성모님의 다섯 가지 메시지를 실천하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면 성모님의 도움으로 천상의 빛과 도움을 받아, 이제는 게으름을 봉헌하면서 박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서 늘 하시는 말씀대로 항구하게, 충실하게 겸손하게 그리고 자아 끊기로 영적 투쟁을 하면서 지속적인 회개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할 수 있는 은총을 성모님께 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이 많이 변해 오고 있습니다. 남편도 매일 미사를 생활한지 수년이 됩니다. 이제 저희 가정은 기적적으로 다툼이나 격정은 멀리 사라지고 의견이 엇갈리다가도 기다려 줌과 이해해 줌 속에서 다시 평화를 잃지 않으면서 매일 봉헌 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계속 노력 합니다.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과 성모님의 자비와 은총에 제 영혼 다 하여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 하느님과 성모님께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