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올 가을 대 피정을 앞두고 추석준비와 무엇인지 바쁘고 어수선한 가운데 대 피정을 가기 전날, 피정 다녀온다는 말에 남편이 언제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주일에 오죠. 2박 3일이니까요” 그런데 “토요일이 아니야?” 했다. 다음날 집을 나서는데 딸아이가 “엄마 언제 오세요?”하고 물었다. 내일 모레 온다고 하니 엄마 “내일, 토요일에 안 오세요?”했다. “아니야, 주일에 와”, 순간 싸늘해지는 집안 분위기와 어두운 표정의 남편과, 입이 튀어 나온 딸아이를 뒤로 하고 문 밖을 나서면서 저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피정을 잘 해야 되는데 생각하면서 피정지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피정을 갈수 있게 하여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하면서, 피정을 향해 가는 마음은 마냥 기뻤습니다. 매일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죄도 덜 짓겠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피정 역시 마음에 쏙쏙 들어와, 제 자신이 착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성덕의 길에 맞게 의지적으로 노력해 보리라! 는 굳은 결심과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을 생각하며 사랑, 겸손, 인내하리라! 항구히 성실하게 그분께 매달려 살아보리라! 는 마음이 용솟음쳤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처음 집을 나설 때와는 정반대로 “축” “환영” 분위기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부족한 인간을 너무 많이 사랑하신다는 마음에 행복했습니다. 일상생활로 둘아 왔으니, 피정 가느라고 밀린 빨래, 청소 저녁준비를 하다 보니 몸이 노곤하고 잠이 왔습니다. 그 다음날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약속된 형님과 통화하다 준비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준비할 것은 깐 마늘이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마늘을 까려고 하니까, 안방에 있던 남편이 “왜 마늘 까려고?” 어! 내가 마늘을 다 까놓았는데 당신 쓰게 하려고 깠어.”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남편이 마늘을 까놓을 이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얼마 전에 마늘을 까서 제가 빻아 달라고 하여 냉동실에 차곡차곡 먹기 좋게 넣어둔 것을 남편도 분명히 알고 있거든요. 내가 놀라며 “마늘을 왜 깠어요?” 하고 물었드니 남편이 “몰라 그냥 깠는데, 까면서 힘들어서 누워있다 까고, 누워있다 까고 했지. 그런데 내가 왜 그것을 깠는지 나도 모르겠네. 냉장고에 있지?” 그래서 보니 오목한 접시에 담아 랲으로 덮어 담겨있는 마늘이 냉장고 안에 있었습니다. 여러 번 냉장고의 문을 열고 닫았는데도 못 보았던 마늘이 보였습니다. 고맙다는 내 인사에 멋쩍어하던 남편이 “이상하다! 내가 왜 마늘을 깠지? 참 이상하네!” 남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성모님께서 제가 피정에서 돌아와서, 바로 집안일을 하면 많이 피로 할 것을 미리 아시고, 남편을 통해 이렇게 제가 할 일까지 도와 주셨음을.....  이런 조그마한 일까지도 신경 써주시는 자상한 성모님....저는 일부러 남편보라고 성호를 그으면서, 찬미기도 드렸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성모님 감사드립니다. 찬미영광 받으시옵소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최선을 다하여 나의 의무를 충실히 하면서 겸손하게 하느님과 성모님의뜻을 따라 살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 살벌하였든 집안 분위기도, 가족들의 마음을 다듬어 주시어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어 주십니다. 사랑과 용서와 겸손과 의무의 충실함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의 평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평화는 천상의 평화, 모두를 하나로 묶어 주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이 땅과 하늘나라를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저와 우리 주위 사람들은, 이것을 ‘평화의 성모님’으로 이 땅에 오시여, 당신의 메시지를 주시는 성모님의 메시지 데로 살면서 회개하니까, 그때부터 수없이 많은 이런 체험을 하면서 삽니다.  위에 적은 것은 아주 작은 체험의 한 토막입니다.

하느님과 성모님께서 감사와 영광 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체험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