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콘셉숀 데 아르메다에게 주신 용서에 관한 말씀


용서는 희생과 관대함에서 나오는 덕행이다. 하느님 자체인 내가 십자가위에서 보여준 고귀한 덕이다. 십자가에서 나를 못박고 그곳에서 너희에게 이 덕을 주었다. 동시에 이것을 떠받쳐 주는 힘과 에너지를 너희에게 주었다.


용서는 자기에게 해를 끼친 이를 용서해 줄뿐 아니라 그것으로 거슬려진 마음의 상처 까지 보이지 않는 천상적 사랑에서 나온다.


완전한 영적용서는 더 높이 올라가는데 이것은 자기에게 잘못하고 해를 끼친 이들을 용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침묵하면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는 것이다. 이 덕은 대단히 높은 덕으로 인간의 본성이 많은 값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힘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 덕은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


용서는 수천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즉 말과 입술을 통해서만 용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입술과 말을 통해서 용서했다 하여도 마음에 없이 한 것이라면 용서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거슬려진 마음을 감추고 마음 밑바닥에 있는 모든 자극된 날카로움이나 거치러진 감정 등을 뽑아 버리고 용서한다. 또 자기를 거슬린 원수를 위해 용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해 기도해준다.  이 덕행은 하느님을 매우 기쁘게 하는 덕행이며 용서의 아주 높은 점까지 올라간 완전한 영적 용서이다. 왜냐하면 이 용서는 육체적인 용서뿐만이 아니며 육체적인 용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영적인 용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자기의 원수를 위해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 주는 영적인 용서이다.


또 이것보다 더 높은 용서의 덕이 있는데 이것은 이웃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가진 용서이다.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자기가 받을 축복을 자기에게 잘못한 이에게 대신 내려 주시기를 기도해 주는 용서이다. 이것이야말로 완전한 영적 용서의 절정이며 여기 까지 도달한 영혼은 극히 드물다. 이런 이들은 참으로 복된 자들이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지은 죄와 비참함을 기억하시지 않고 용서하셨듯이  자기에게 잘못한 이들을 이렇게 용서해 준다. 이렇게 용서하는 이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똑 같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이 초자연적 덕은 윤리덕을 가진 영혼이 수련할 때 얻게 되는 초자연적 덕이다. 이 덕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이 노력과 수련이 필요하다. 이 덕을 수련하면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성령께서 쉬지 않고 넘치게 내려 주시는 성령의 평화의 열매이다.


이 덕은 쉬지 않고 투쟁해야 하며 극복함과 자아 지배 그리고 자신을 멸시함을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마음과 본성을 이것들로 묶는 내적 투쟁이다. 이것은 더 깊은 겸손의 덕으로 들어가는 문을 영혼에게 열어 주며 가장 깊은 겸손에까지 그를 인도한다. 용서하고 잊어버릴 줄 아는 영혼은 하느님의 정의도 정복할 수 있다 이런 영혼은 겸손 저 밑바닥에 자기를 놓는다. 이런 영혼들은 영웅적인 덕들도 같이 얻게 되는데 이것들은 꾿꾿함, 힘, 정직, 인내, 침착 그리고 항구함 등이다. 이 덕들은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격정들을 억눌러 너그러움과 영적 가난 안에 영혼을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의 목적인 용서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악마는 영혼 안에서 격정을 자극시키고 이성을 흐리게 하여 마음과 생각들 안에서 무서운 폭풍을 일으켜 성을 내게끔 자극한다.


사탄은 용서를 막기 위해서는 한계가 없으며 있는 모든 음모와 채약을 다 사용한다. 즉 교만, 자애심 또 때로는 덮여진 자애심 그리고 덕으로 가장된 수천 가지 허위 등으로 변명하게 하여 용서 못하도록 방해한다.


분열의 영과 적개심의 영을 책임 맡은 많은 악들이 있는데 이들은 용서의 영을 현기증이 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씻어 버리고  분열의 영과 적개심의 영을 넣어 준다. 그래서 세상에는 용서가 드물고  완전한 영적 용서는 더 드물다. 여기서 여러 가지 무수한 사회적 악들이 생긴다. 이 보다 더 불행한 것은 나의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성직자 수도자들 가운데에도 이 부식성의 악한 독과 비밀의 복수심을 품고 있는 영혼들이 있다. 그것이 가능하냐고 물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며 통탄할 일이다. 나의 겸손하고 온유한 성심은 이런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나는 용서하지 않으면 나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구절로 단호한 가르침을 해 왔고  또 자기의 원수를 용서하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을 하나로 묶어서 가르쳐 왔다. 나는 이것이 없는 영혼의 음성을 들어주지 않고 그의 기도도 듣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세상과 나에게 속한 자라고 하는 이들은 이 말에 별로 주위를 기울이지 않는다.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죄악들은 보복의 독의 날인이 찍혔고 대부분의 이들은 나를 아주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보복은 교만의 딸이기 때문이다.


용서, 용서, 용서하여라. 용서하고 잊어버리고 그들에게 선을 행하는 것을 지체 없이 하여라. 이렇게 하는 이는 썩지 않는 천상의 화관을 받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