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의 체험담을 통하여 주님은 찬미와 감사 영광 받으소서.

 

10여 년 전 저는 어느 은인을 통하여 박엘리사벳 선생님의 테이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피정강의 테이프를 구입하고 들으면서 그 내용이 제게는 아주 충격적이었고 너무 큰 감동이었고 좋았습니다. 마른 땅에 물이 스며들듯이 제 영혼에 스며들었고 제 영혼의 변화가 조금씩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 방향을 돌리고 묵상기도를 새롭게 하게 되었고 기도회를 나가게 되었으며 회개의 은총을 주셨으며 양심성찰을 하게 되면서 제 안에 굳어있는 죄들을 조금씩 끊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칙칙하고 무거운 죄들이 제안에 굳어있음을 알게 되면서 부끄러운 제 삶을 다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죄를 죄인 줄도 모르고 너무나 당당하게 살아온 자신이 죄스럽기만 하여 앞으로의 내 생의 남은 시간은 주님께 위로와 기쁨과 사랑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에서 계속 나오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모든 것을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저는 관상기도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저 같은 죄인이 감히 바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다만 제 작은 사랑으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고 사랑을 드리면서 보상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회를 하면서도 오직 이 길만을 바라보고 걸어왔습니다. 회개와 정화의 길. 침묵과 겸손과 순명의 길. 하느님의 뜻을 따라가는 길. 세속적인 모든 것은 정리가 되었고 모임이라고는 이 기도회 하나만이 저의 전부가 되었고 주님만이 저의 전부이십니다.


 살아오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뜯어고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아집과 고집으로 딱딱하게 담이 쌓아진 것을 허물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더라도 계속 힘을 주시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계속 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기도회 안에서도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나를 죽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저와의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내 안의 죄를 발견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죄를 끊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여기서 중단하면 나는 영원히 죽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짜증에다 툭하면 화를 내는 예민한 저를 조금씩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애심 파괴작업을 했습니다.


 기도회 안에서도 많은 아픔과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저도 다져졌습니다. 그러면서 얻은 것은 순명입니다. 오직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무슨 일이든지 순명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 순명은 저의 가장 큰 안내자입니다. 저같이 보잘것없는 자를 하느님께서 쓰시고자 이렇게 불러주셨는데 마다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님께 드린 아픔에 비하면 제가 해야 할 것은 너무나 부족한 것이기에 그저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합니다. 오직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위하여.


 모든 것은 내 안에 계신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었고 그분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내 힘으로 하려고 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이제는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생활합니다. 작은 죄도 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작은 것이라도 주님께 사랑으로 드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화가 날 때도 무언가 하기 싫을 때도 다른 사람이 미워지려하고 판단하는 마음이 들 때도 일을 할 때도 모든 것에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긍정적으로 보려하고, 침묵하면서 기도로 봉헌하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수없이 많지만 제게 가장 큰 변화는 항상 제가 먼저이고 제가 모든 것을 해야 만이 직성이 풀리는 저였는데 이제 하느님이 제 모든 것에서 우선이고 모든 것을 그분의 뜻에 맡겨드리는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회를 시작할 쯤 제게는 많은 고통들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일들로 늘 마음이 무거웠고 아파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지금 다시 보면 별로 변한 것은 없다고 생각되는 환경이지만 제게 고통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고통이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움도 제게는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니 주님께서 제게 과분한 은총들을 쏟아주시는 것 같아 매일의 생활에서 부족한 자신이 주님께 죄송할 따름이고 주님을 사랑해드리지 못한 아픔뿐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감사, 감사할 뿐이고 모든 것은 주님의 뜻에 맡겨드립니다.

 

그때 당시에 산더미처럼 보이는 빚이 저희가정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남편에게 일거리를 주시면서 모두 갚을 수 있는 은총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기도회에 나가는 저를 남편이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잘 협조해주고 도와줍니다. 오늘 아침에도 기도회 하는 날이라고 청소기도 돌려주고 걸레질도 해주는 남편이 작은 예수님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제 안에는 악습의 뿌리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내밀고 쑥쑥 올라오는 악습들과의 전쟁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엘리사벳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악습을 끊으려고 할 때 악습의 반대되는 덕행을 실천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너무나 갈 길이 멀지만 어둠에 빠져있던 저를 이곳으로 불러주신 주님이신데 다른 모든 것도 도와주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매달 하는 2박 3일 피정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매달 피정을 통해서 주시는 가르침을 실천하고 수련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 피정을 시작하고는 매달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매주하는 기도회를 통하여, 또 기도와 미사와 성체조배와 묵상과 양심성찰을 통해서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은총의 힘을 얻습니다. 이제 작은 죄도 고백성사를 보지 않으면 양심이 보채서 그냥 있지를 못합니다. 선생님의 강의테이프와 영적독서는 제게 중요합니다. 테이프의 가르침은 제게 그때그때 필요한 조언을 주십니다. 언젠가 저의 모습도 우리 이 영성을 통해서 계속 수련을 하다보면 나는 없어지고 주님께서 주시는 겸손과 사랑으로 채워지면서 주님께서 주신 기도의 소명의 길을 충실히 항구히 걸어갈 수 있고 성화의 길을 충실히 항구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즘 또 하나의 바램이 생겼습니다. 제가 기도회에 처음 들어오면서부터 서울 근교에 있는 공동체 마을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도 그런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저희에게도 주님께서 공동체마을을 허락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다들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우리의 의지와 노력과 주님의 은총으로 공동체마을 집이 완공이 되었고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과 앞에서 일을 맡아보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기적같이 느껴지는 일입니다. 이제 마을이 형성되었으니 저도 주님께서 허락하셔서 하루 빨리 그곳으로 들어가서 살 수 있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보잘 것 없는 제게 당신의 사랑을 충만히 채워주시는 주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우리 공동체를 위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시며 더 많은 찬미와 감사와 영광과 흠숭 받으소서.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시는 성모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