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길이 찬미 받으소서.

 

제가 출애굽(내 스스로 붙인 이름임)을 하고 공동체가 모여 사는 곳으로 이사 온지 일 년이 지나면서부터 많이 부족한 저를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작업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사한 후 삼개월은 이곳 환경과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적응하는 기간이었고, 삼개월은 내 스스로 정한 규칙들을 실천 하면서 나를 지켜보는 시간이었으며 그 이후는 이곳 공동체 규칙과 공동체 기도등을 통해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면서 나의 정화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깨닫고 실천 할수 있게 내 의지가 아닌 주님의 이끄심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서두름의 악습이 있었습니다. 바쁠 때나 두 세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할 때 침착하지 못하고 서두르면서 격정, 투덜거림, 판단, 미음 등을 품어냈습니다.  그런 나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얼마나 안타까우셨는지 피정 중에 나의 서두름으로 인해 생긴 결과를 보게 하기면서 바로 용서 청하고 겸손행위를 하게 하셨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억을한 생각이 들면서 그 상황을 만든 상대에 대한 미움이 고개를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아니지’ 이 마음을 끊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주님, 당신은 아시지요, 주님께 이 마음을 봉헌 합니다. 제 마음에 평화 주시고 제 자신을 볼 수 있는 빛을 주십시오.’ 하면서 상대를 위한 기도를 시작 했습니다. (그 달 주관자들 회의에서 회장님께서 존경과 섬김으로 회원들을 대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을까. 내가 저지른 일들이 서두름 보다는 상대를 무시하는 마음과 평소에 상대를 좋지 않게 생각했던 마음들이었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했던 용서 청함과 겸손 행위도 순수한 마음이 아니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양심성찰.........

10점, 20점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이 정도는 괜찮지 하고 살아 왔는데........

주님께서는 내가 0점이 되기를 바라시고 0점이 되지 않으면 나의 말이나 행동둘이 순수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하게 하셨습니다.

순수함, 깨끗함........

제 마음은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환해지면서 어떤 빛으로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미움, 판단, 싫어함 등의 단어들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 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변화는 나의 조그마한 잘못에도 주님의 아픈 마음을 느끼게 하고 남의 잘못에도 판단보다는 연민으로 주님의 아픈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서 배워라’ 라는 성경말씀이 나를 사로 잡았습니다.  특히 ‘내 멍에’............그게 뭘까? 분명 ‘너의 멍에’가 아니고 ‘나의 멍에’라 하셨는데.......


잠시도 그 생각은 떨쳐 버릴 수가 없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소에게 멍에를 씌울 때는 밭갈이 하기 위해서, 방아를 찧기 위해서, 짐을 나르게 하기 위해서 등등인데 ‘나에게 배우라’ 하셨으니 성경 어딘가에 답이 있겠지 하면서 성경을 펼치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매지 마십시오’ 라고 바오로 사도께서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로 답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거구나. 이때의 멍에는 ‘종살이’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 멍에’는 ‘온유와 겸손’이구나. 그럼 온유의 덕을 수련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항상 난 서두름 때문에 격정도 나오고 미움도 나오고 침착하지도 못하는데 이젠 이 정화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했던 그 달 피정에 주님께서는 침착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침착은 깨끗하고 순결한 영혼 안에서 나오며 희생 안에서 성장하고 자아끊기 안에서 번성한다.  그리고 사탄은  서두름의 불꽃으로 침착한 영혼을 공격한다.’


주님께서는 이 작업을 시키기 위해 나의 영혼상태를 한달 전에 보게 하시고 순결하길 원하셨구나. 이젠 희생을 바치면서 나를 끊는 작업을 철저히 하다 보면 서두름의 불꽃은 사그라지겠구나 생각하면서 모든 희생을 서두름, 침착을 위해 봉헌 하였습니다. 일이 겹칠때 ‘주님, 이 일이 끝나고 저 일을 해도 늦지 않게 제가 서두르지 않아도 모두 끝낼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충실하게 나를 억제 하면서 한 달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달 월례회 때 ‘내적 생각’에 대해, 또 피정의 주제는 불순명과 자애심 이었습니다.  피정 중에는 항상 들었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갑자기 몇 년전에 ‘온유해져라. 온유가 너의 생명이다’라고 내적 감화를 주셨던 말씀이 생각나면서 ‘나는 주님께 불순명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순명, 순명.....

주님께서 주신 거룩한 감화를 나는 헌신짝처럼 버려두었구나.  이게 불순명이고 배은 망덕이지 않은가.  온유는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하나의 소명이었는데........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젠 이 죄인 온유를 생명으로 알고 이 덕을 위해 온힘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주님 은총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고 내가 온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적었습니다. 강한 말, 억센 말, 말소리의 크기, 신경질적인 표현, 걸음걸이, 태도의 거칠음 등등. 


그러면서 장부를 수련장으로 하고 수련을 했는데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하루하루 나아지는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장님은 그런 나를 보면서 예전엔 비포장 도로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해주십니다.  그 말에 힘입어 많이 부족하지만 감히 수덕 생활을 해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내 손잡고 하나하나 가르쳐주신 주님께 감사 찬미 영광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