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아버지께 영광 드립니다.


저는 영세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둘째아이를 낳고 장애를 입었습니다. 평탄하게 살아온 저희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가정에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악의 세력에 발목이 묶였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불의고통은 시작 되었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조배를 해도 그분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결국은 남편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래, 갈 테면 가라. 하느님이 너 잘되게 해주나 보자.’ 하는 식으로 속으로 말했습니다. 미친 듯이 마음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기도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도 내 마음은 기댈 곳이 없어 우울증이 찾아 왔습니다.


저에게 찾아온 우울증은 악령과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부산 대 피정에 임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힘든 보따리는 다 던져 버리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저는 거기에 힘을 얻어 이 악령과 싸워 이겨야 할 해결방법을 찾았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를 드리고 기도의 양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몇 개월 후 겨울 어느 날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유난히 아빠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던 딸아이도 평온을 찾고, 남편도 신부님을 뵙고 면담성사를 보고 주일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저의 불의 고통을 계속 허락하셨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무너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결국 사무실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죄인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아주 가느다란 빛줄기를 비추어주셨습니다. 저는 성찰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와 저의 남편이 지은 죄가 너무 컸습니다. 교만한 마음, 경제적으로 낭비, 배은망덕, 무었보다도 저에게는 낙태를 여러번 했던 것이 저의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왔습니다. 이때부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이 저 때문에 받으셨다고 생각하니, 한 인간의 죄로 인해 고통을 감내하며 돌아가셨다 생각하니 너무너무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내가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이 죄가 없어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14처를 드리면서 저의 죄를 통회 할 때가 마음이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는 우리가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남편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습니다. 불의 고통은 피할 수가 없다고.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받아들이자고 했습니다.


그 뒤로 남편도 평일미사에 참석했습니다. 한 몇 주일 지났을 때쯤 남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때는 전 세계적으로 어려울 때였는데 직장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살았구나’ 하는 순간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감사했습니다.


빚 정리는 제 담당이였습니다. 제가 보증을 서고 세무서, 은행, 보증기금 등등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갈 때는 항상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거짓말 같이 해결, 아니면 연장, 이렇게 일들이 처리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저의 영성은 깊어지고 정성을 들여 탑을 쌓듯이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주님께서 이런 것을 바라셨구나.’ 하니 기뻤습니다. 이 고통이 저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죄를 통회하고 침묵하며 나쁜 생각을 정화 하면서 한 번도 낙담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담담히 고통을 극기 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꾸준히 선생님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매일 매일 정화라고 선생님의 말씀을 제 마음에서 한 마디도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저의 영혼은 살아 있었습니다. 가정이 어려우니 저도 모르게 내적으로 말했습니다. 차마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저는 고통중에 있고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받는 월급에서 백만 원만 더 받으면 조금 나을 것 같다며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주님께서 제 말을 들으셨는지 남편이 직장을 옮기게 되어 백만 원을 더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선생님 말씀 중에 주님께 충실한 사람은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 합니다. 저는 주님을 신뢰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저의 생을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오는 고통은 죄의 보속으로 드리면서 천국행을 향하여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