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가족 기도를 시작한지 3-4년 정도 됐을까? 처음에는 다른 집이 하니 저희 집도 시작해 야겠다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은 다섯 식구가 18평 빌라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 아버님, 초등학생 자녀 둘, 저희 부부..  가족기도를  시작하면서 집이 작으니  아이들은 당연 기도지향이 매일 "예수님 큰집(넓은 집) 으로 이사 가게 해주세요." "예수님 동생을 갖게 해 주세요" 맛있는 반찬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가 무사히 퇴근해서 집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 절대 제 생각으로는 될 수 없는 기도 지향들을 아이들은 매일 기도했습니다.


큰집으로 이사 갈수 없는 건 저희 집 사정이 당연 여의치 않았고 집은 팔려고 몇 년을 내놓았지만 팔리지도 않았고, 동생을 갖고 싶은 건 제 몸이 우선 건강이 그리 좋지도 않았고 그전에 자연유산이 두 번이나 되서 제 몸에서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을까도 의문스러웠고 지금 아이들이 다 컸는데 또 다시 아이를 낳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였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가족 묵주기도를 저녁마다 하면서 제가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고임신을 한 것도 하느님 기적이었고 하느님 뜻이었고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애를 낳아서 이 좁은 집에서 여섯 식구가 살 생각을 하니 참 암담했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큰 아이들은 넓은 집으로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이사 가게 해 달라고 매일매일 기도를 했지요 저는 여전히 속으로 말도 안 되는 기도고 될 수 도 없는 기도라고 혼자 생각을 했지요. 근데 막달쯤 돼서 갑자기 집이 팔린 거예요. 정말 갑자기 한 여름에 집을 보러 오더니 바로 계약하겠다고 해서 얼른 저희도 좋은 가격에 집을 팔게 됐는데 이제는 저희 살집이 걱정인거예요. 배는 남산만 해서 매일 부동산에 집 보러 다니고 몇 번 씩이나 저희가 살 집을 계약하려 했는데 계약이 계속 취소가 되고 도대체 하느님 뜻이 무엇일까? 왜 하필 이 시점에 집이 팔리고 계약도 안되고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알아보러 다닌 지 한달 반 쯤 지나고 뱃속의 아이가 나올 날이 다가오는 어느 날 저희 아이들 고모부가 시장에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저는 정말 가기가 싫었거든요 날도 더운데 만삭인 배를 하고 걸어서 15분정도 가야하는 거린데 칼국수도 싫었고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자해서 가서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형님하고 시장에 있는 부동산에 들렀는데 마침 저희가 원하던 그런 집이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나온 거예요. 아이들이 원하던 그 집! 가서 그 집을 보고 넓고 맘에 너무 드는 거예요. 신랑도 보고 너무 좋다고 다음날 바로 계약을 하고 이사 날짜도 3개월 후로 제가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끝내고 할 시점으로 잘 잡아서 지금은 이사를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비록 대출을 많이 받아서 오긴 했지만 저는 이사하는 이 과정에서 정말 아이들 기도는 헛된 게 아니란 거 가끔 기도시간에 장난을 치고 싸우고 웃으며 해도 어찌됐든 아이들 기도는 하느님이 꼭 듣고 계시고 들어주신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 잘난 맛에 이러쿵 저러쿵 절대 판단해서는 안 되고 모든 걸 예수님께 맡기면 된다는 것도 느꼈고 하루하루 일어나는 사건 사고 모두 하느님 뜻이 아닌 게 없더라구요. 제가 시장에 칼국수를 먹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가족기도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 들입니다. 지금 아이들 기도 지향은


"예수님 동생이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넓은 집으로 이사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예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